뮤지컬 ‘리지’, 대구·경북 방문자 현장서 ‘입장 거부’ 공지상 관람 불가 대상은 2주내 해외 방문자 뿐 “서울이 더 심한데” VS “당연한 조치” 갑론을박 제작사 “이번주부터 사전 문자공지하겠다”

[서울경제] 공연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관객 문진을 강화하는 가운데 뮤지컬 ‘리지’가 사전 공지 없이 대구·경북 방문 이력이 있는 일부 관객의 공연장 입장을 현장에서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전 공지를 통해 관련 사항을 알렸어야 한다’는 비판과 ‘당연한 조치 아니냐’는 반론이 뜨겁게 맞붙고 있다. 6일 공연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리지’의 일부 관객이 ‘대구·경북 지역 방문 이력’을 이유로 현장에서 공연장 입장을 거부당했다. 관람 당일 작성해야 하는 자가 문진표 중 ‘최근 2주 이내 대구·경북 지역에 다녀온 적이 있다’는 항목에 ‘예’라고 표시한 관객의 입장을 제한한 것이다. 관객들은 이 조치 사항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제작사가 내놓은 안내문에는 ‘최근 2주 이내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관객’만 입장 불가 대상으로 기재돼 있다. 특정 지역 방문 이력이 입장 제한 사항이라면 제작사나 예매처가 사전에 문자로라도 공지를 해줬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 관객은 “지금 상황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확산세가 더 심각하다”며 특정 지역 관객에 대한 배제와 미흡한 사전 공지를 지적하고 있다. 반면 제작사의 조치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지금 같이 위험한 시기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다녀온 사람들은 스스로 공연 관람도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리지의 제작사인 쇼노트 측은 이번 주부터 관련 내용을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쇼노트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문진표 하단에 ‘공연 관람 당일 문진 내용과 체온 측정 결과에 따라 객석 입장이 불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 표기돼 있다”면서도 “이번 주부터 예매자에 관련 내용을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이를 지켜보면서 입장 제한의 완화 등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출 처 :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