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찾아가는 문화활동’ 사업과 관련해 선정예술단체들은 지원금과 공연횟수가 적절치 않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찾아가는 문화활동’ 사업을 두고 지역예술인들이 지원금과 공연 횟수가 적절하지 않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재)울산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지역 내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문화예술 관람 취약계층과 문화예술단체를 연계·지원하는 ‘찾아가는 문화 활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단체는 이 사업에 선정되면 재단이 지원하는 사업비를 받아 소외계층 및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정해진 일정에 기관을 방문, 각종 공연 및 전시체험 행사를 펼치게 된다.
수혜처는 사회복지시설(단체), 다문화 관련기관 농어촌지역, 도서벽지 학교, 군부대, 이주근로자 근무업체, 교육복지 우선지원 사업 대상학교 등이다.
올해 지원규모는 예술단체당 300만원~400만원으로 연간 1~2회 공연을 펼친다.
재단은 이달 초 관련 공모를 진행해 최종 심의한 결과, 올해 총 29개의 예술단체가 34개 기관에서 ‘찾아가는 문화 활동’사업을 펼치게 됐다.
지원규모는 총 29건에 9,200만원이다.
그런데 29개 선정단체 중 24개 단체는 300만의 지원금으로 1회 행사를 열고, 5개 단체는 400만원으로 2회 행사를 열어야 한다.
불만을 표출한 단체는 바로 2회 공연을 해야 하는 4개 단체들로, 무용분야 김미자무용단, 전통예술분야 풍물예술단 버슴새와 김소영민족소리원, 음악분야 울산창작음악협회다. 연극분야 극단 토마토는 당초 2회 공연을 희망했다.
예술단체들은 두 번의 공연을 하면 2배의 비용이 드는데 1회 공연단체에 300만원을 지원하고 2회 공연단체에 4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정단체들이 불만을 표하자 재단은 예산절약을 위해 하루 두 번 공연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소영 ‘김소영민족소리원’ 대표는 “지난해부터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불만이 많았는데 올해도 이런 절차로 진행될지 예상을 못했다”며 “예술인들의 제대로 된 공연을 위해 꼭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자 ‘김미자 무용단’ 단장도 “공연특성상 무대장비 비용이나 인건비가 많이 드는데 2회 공연 예산으로 부족하다”며 “당일 2회 공연을 고려하고 있지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장재군 ‘버슴새’ 대표도 “2회 공연을 해야 하는 단체의 선정기준을 모르겠다”며 “지원금에 맞춰 출연료나 음향비용을 줄이면 공연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문현애 울산음악창작협회 대표는 “애로사항이 많다. 내년부터 사업내용을 수정, 보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울산문화재단 사업 담당 팀장은 “애초 공고문을 통해 연간 2회 공연도 할 수 있다고 알렸으며, 심의위원들은 장르특성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2회 공연단체를 선정하면서도 이에 해당하는 단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했다”면서 “이 사업의 취지는 예술인 창작을 돕기 위함보다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을 위한 목적임을 문화예술인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 처 : 울산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