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재청에서는 문화유산 멸실 또는 훼손 시 원형 복원을 위해 3차원 스캐닝 기술을 활용하여 3D 데이터를 제작하고 있다.
국보 천전리 각석,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울산에 있는 국가지정·등록문화재 20여건의 3D 자료화가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2025년까지 전국의 모든 국가지정·등록문화재 4,000여 건(종이류 등 제외)에 대한 3차원(3D)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총 713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지상과 공중에서 광대역 및 정밀 레이저 스캐닝, 사진측량, 초분광 및 열화상 광학센서 등 비접촉 디지털 데이터 획득방식을 이용해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고 디지털 자료화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정확한 크기와 형태, 색상, 질감 등을 육안식별이 불가능한 영역까지 밀리미터(㎜) 단위 정밀도와 기가픽셀급 해상도로 기록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쉽게 관리·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을 비롯해 경북, 대구, 경남, 부산, 제주 지역의 국가지정·등록문화재 1,460건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진행되며, 2023∼2024년 전라도와 충청도, 2025년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울산은 국가지정 문화재인 국보 147호 울주 천전리 각석,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해 보물 173호 울주망해사지 승탑 등 8건, 사적 제128호 울주 천황산 요지 등 5건, 천연기념물 제64호 울주 구량리 은행나무 등 3건, 국가 민속 문화재 제37호 학성 이천기 일가 묘 출토복식 등 2건, 국가등록문화재 102호 울산 구 상북면사무소 등 6건이 3D 자료화 대상이 된다.
사업 성과물은 재난·재해로 인한 문화유산 멸실이나 훼손 시 원형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영구 보존된다. 또 문화재를 현재 상태대로 디지털로 재현할 수 있어 실감콘텐츠 제작, 비대면 교육·관광, 웹툰·게임·영화·전시·디자인 등을 위한 문화산업 원천 콘텐츠 자원으로 국가문화유산포털 등을 통해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이번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3차원 공간정보 서비스를 비롯해 현실의 문화재와 문화재 주변을 3차원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해 문화재 복원, 주변 환경정비, 재난 방재, 토지규제 민원처리 등 과학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문화유산 디지털 트윈과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출 처 : 울산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