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지 무대를 선보이는 놀이패 동해누리의 공연 모습.
해마다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의 공연예술축제 ‘전국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이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울산시상주예술단체협의회는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www.전국상주예술단체페스티벌.com)에서 비대면 온라인 공연예술 축제 ‘제7회 전국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페스티벌에는 매년 11월 전국에 있는 공연장 상주예술단체가 참여해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해볼 수 있는 무대공연작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 방식을 전환하면서 울산의 공연장 상주예술단체의 공연 실황과 ‘프린지 무대’ 참가단체의 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게 준비했다.
상주예술단체 선정작 가운데는 극단 푸른가시(중구문화의전당)의 연극 ‘쌍학은 금신상을 물고’, 극단 무(꽃바위문화관)의 창작뮤지컬 ‘젊음의 거리’, 극단 세소래(북구문화예술회관)의 연극 ‘기억을 묻다’가 포함됐다.
여기에 울산오페라단(북구문화예술회관)의 오페라 ‘리골레토’, 풍물예술단 버슴새(서울주문화센터)의 전통연희 ‘K-groove’, 울산문수오페라단(서울주문화센터)의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더해져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상주예술단체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프린지 무대에는 놀이패 동해누리, 김외섭무용단, 더 스트링스 챔버 오케스트라, 내드름연희단이 함께한다. 놀이패 동해누리는 창작국악 ‘아희야 뱃놀이 가잔다’, 김외섭무용단은 한국창작무용 ‘전화앵 넋 기리다’, 더 스트링스 챔버 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이지 클래식’, 내드름 연희단은 전통예술 ‘온(溫)풍(風)’으로 각각 무대를 꾸민다. 공연 영상은 토마토 소극장에서 촬영했다.
울산시상주예술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상주단체의 작품뿐만 아니라 지역예술단체들에게 프린지 무대를 제공했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제대로 공연 관람이 힘들었던 관객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연장 상주예술단체는 지역을 기반으로 전문예술단체를 길러내고 지역 내 공공 공연장을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으로 설계된 예술지원제도다.
이 제도는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시행돼 지역 문화예술회관과 역량 있는 전문예술단체를 연결해 연간 단위로 지원한다.
올해 울산에선 4개의 공연장에 6개의 예술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울산문화재단은 올해 공연장 상주예술단체를 선정하는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 사업을 개편해 지원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고 상주시설 요건을 완화해 참가 상주시설을 지난해 3곳에서 4곳(중구문화의전당, 꽃바위문화관, 북구문화예술회관, 서울주문화센터)으로 늘렸다.
김보은 기자
출처 : 울산제일일보(http://www.uj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