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울산문화예술계 수장교체가 난항을 겪고 있다. 울산예술문화단체들은 회원들이 모이는 정기총회를 미루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현 회장의 임기가 이미 끝난 곳도 있는 상황이다.
울산에서 가장 큰 문화예술단체인 (사)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올해 울산문인협회(이하 문협), 울산음악협회(이하 음협), 울산국악협회(이하 국악협), 울산건축가협회(이하 건축가협) 회장이 바뀐다.
먼저 임기 3년의 문협 제33대 회장선거가 13일 직접투표로 치러진다.
선거는 233명의 유효 투표권을 가진 회원들의 참여로 울산문인협회 사무실에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시, 시조 등 각 분과별로 투표가 진행된다.
출마자는 기호 1번 박장희, 기호 2번 권영해 후보로, 전체 회원의 과반 참석과 참석 회원 중 과반의 득표를 받은 후보가 당선된다.
문협은 정관상 1월 20일 이전 선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라, 최대한 방역에 힘쓰면서 회장선거를 강행하기로 했다.
선관위원들은 방역복을 착용하고, 투표자들은 2~3m까지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참관인은 두 명에서 한명만 두기로 했다.
음협과 건축가협처럼 단독후보 추대 형식으로 일찌감치 새 회장의 윤곽이 드러난 곳도 있다.
음협의 제18대 회장은 정종보 현 부회장이 단독후보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입후보 기간은 이달 21일부터 28일까지로, 선거는 2월 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연다.
정종보 현 부회장은 한국관악협회 울산지부장을 지냈다. 울산윈드오케스트라 상임지휘를 맡았으며, 현재 현대공고 음악교사로 재직 중이다. 임기는 3년이다.
건축가협 또한 협회 관례에 따라 현 수석부회장인 울산과학대 우세진 공간디자인학부 교수가 새 회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김진한 현 회장의 임기는 2월 만료로, 이달 19일 정기총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사태로 2월말로 연기했다.
우세진 교수는 부산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으며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건축학회 정회원, 대한공기조화·냉동공학회 정회원,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 정회원과 이사직을 역임했다.
국악협의 현 박진 회장의 임기는 올 4월에 만료된다. 해마다 2월경에 정기총회를 열어 수장을 뽑았지만 올해는 아직 정기총회 날짜도 정하지 못한 상황이고, 새 회장으로 거론되는 이도 아직 없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울산예총과 함께 울산문화예술단체 양대 산맥인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은 장르별로 위원회를 두고 있다. 올해는 임기를 만료하는 위원장이 없다.
이외에도 울산소설가협회는 지난해 12월 이미 권비영 회장의 임기가 만료됐으나, 코로나19상황으로 아직 새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출 처 : 울산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