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4회 처용문화제가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최지원 기자
제54회 처용문화제’ 막을 내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오프라인 행사를 축소·폐지했고 울산시민과 예술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축제로 진행했다.
울산문화재단은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 체육공원 일원에서 올해 처용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에는 행사장에 물 울타리를 설치해 관람객의 출입구를 일원화했고 손소독제 사용,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을 실시하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따랐다. 울산문화재단 측은 울산시민의 성숙한 의식 덕에 축제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처용문화제의 주요 콘텐츠인 무대 공연 프로그램에는 지역 15개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했다.
공연 프로그램 외에도 행사장에는 처용탈 전시관, 처용 최고 장인 홍보관, 유등 전시 등이 운영됐다. 태화강 국가정원 방향으로 300인치 규모의 LED모니터를 설치해 인근을 오가는 시민과 차량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산업 장인들의 홍보물이 전시된 처용 최고 장인 홍보관에서 처용과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고 축제 첫날 행사장에 설치된 테이블 일부에 처용문화제와 전혀 관련 없는 홍보물이 부착돼 있는 등 행사장 운영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공예품 전시와 음식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전시를 보강하는 과정에 최고장인연합회와 함께하게 됐다. 인근에서 열리는 태화강빛축제, 음식문화축제와 중첩되는 지역문화콘텐츠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또 테이블 운영과 관련해서 “재단의 자산으로 구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지역의 렌탈업체를 이용했다. 그 과정에서 마무리가 꼼꼼하지 못했다. 첫날 테이블 25개 중 5개에 부착돼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인력업체를 통해 모두 치웠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출처 : 울산제일일보(http://www.uj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