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영 作 '은하수길을 스쳐가다'
울산의 여성미술인들이 태화강 국가정원의 자연생태계를 저마다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울산여류작가회는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2, 3전시장에서 제42회 울산여류작가회 회원전 ‘태화강 정원으로 초대’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울산여류작가회는 울산 여성미술인의 지위 향상과 권익 신장, 지역미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1986년 창립해 올해로 34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회원전에선 태화강과 울산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 180여점을 선보인다.
울산여류작가회 추경희 회장을 비롯한 30여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태화강 국가정원 현장에서 스케치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생태계를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에 재구성했다. 전시장에는 이렇게 완성한 50호 이상의 작품 60여점이 걸린다.
회원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한 작품도 있다. 울산여류작가회는 지난 7월 4일 태화강 국가정원 느티나무 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태화강 국가정원 스케치’ 행사를 진행해 시민들이 직접 현장 스케치를 체험하도록 했다. 전시장에선 참가 시민들이 캔버스와 부채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태화강 국가정원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배경희 作 '태화강 정원의 사계(四季)'
아울러 전시에선 울산여류작가회가 34년간 걸어온 길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울산여류작가회는 전시장 한쪽 벽면에 지금까지의 활동기록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상영하고 반대쪽 벽면에는 연혁을 게재한다. 이를 통해 세월에 따라 달라진 회원들의 작품세계 변천사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추경희 회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은 인위적인 정원이 아니라 자연생태계의 정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자유롭지 못한 활동에 문화예술로 활력을 주고자 ‘태화강 정원으로 초대’를 주제로 회원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운영을 재개한 이후 처음하는 오프라인 전시로 알고 있다.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회원전을 하겠다. 울산시민들도 전시장을 찾아 울산 여성미술인들의 풍성한 작품세계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보은 기자
출처 : 울산제일일보(http://www.uj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