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도시’공모 일정 발표...5년간 최대 100억원 지원

▲ 문화도시, 울산의 중심에 서게 될 태화강 전경
울산시가 도전장을 내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도시’ 공모 일정이 발표되면서 울산시와 울산문화재단의 행보가 빨라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특색 있는 문화자원으로 지역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를 넓히기 위한 '제3차 예비 문화도시' 공모를 오는 7월 17~24일에 진행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문화자원을 활용해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해가는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사업으로 정부가 지역문화진흥법을 근거로 2018년 마련한 '문화도시 추진계획'에 따라 추진한다.
이번 공모에서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1년간의 예비사업을 거쳐 2021년 하반기 최종 지정 심의를 거쳐 문화도시로 지정된다.
지난해 12월 제1차 문화도시로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7곳을 지정했으며, 예비 문화도시 12곳을 선정해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5년간의 문화도시 조성 과정에서 행정·재정적 지원을 비롯해 전문가 자문 상담, 문화도시 간 교류 기회 등을 제공받는다.
조성계획 수립 시 문체부 내 도시 관련 사업은 물론 도시재생뉴딜(국토부), 인문도시(교육부), 주민참여예산제도(행안부) 등과 연계할 경우 가점을 부여받는다.
지자체는 역사전통, 예술, 문화산업, 사회문화, 지역자율 등 희망 분야별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해 오는 7월 17~24일 문체부로 제출해야한다.
울산문화재단은 문체부의 공모일정이 발표됨에 따라 공모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미 지난해 울산발전연구원에 울산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 ‘지역자율형’분야에서 ‘태화강’ 특성화가 문화도시 지정 주력 분야로 제시됨에 따라 현재 이를 적극 검토 중이다.
태화강을 ‘지역자율형’의 ‘생태문화’로 특성화 할 경우, 과거 산업도시로서 가지는 부정이미지(환경오염)를 극복하고 도심 내를 흐르는 강의 역사와 생활문화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 국가정원 지정, 태화강을 중심으로 울산의 역사나 전통이 있으며, 시민들의 노력으로 살아있는 하천으로 거듭났다는 실질적인 성과, 백리대숲 조성 기대, 태화루와 반구대암각화 같은 역사자원 존재로 여가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재단은 서둘러 TF팀과 전문자문위원회, 관련조례, 5개 구군 거버넌스를 만들기로 했다.
시민들과 분야별로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해 시민의견 수렴 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5개 구군을 포함하는 태화강의 생태적, 친환경적 브랜드 가치를 중심으로 산업도시에서 문화예술도시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대적 트렌드를 당위성으로 보여주려 한다”며 “울산문화도시는 대규모 시설 조성과 일회성의 행사가 아닌 물리적 환경에 문화적 소프트웨어를 연계시켜 지역문화발전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는데 주안점을 두려 한다”고 밝혔다.
제3차 예비문화도시 최종 지정 심의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문체부는 2022년까지 전국 30개 법정 문화도시를 지정할 계획으로. 지정되면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5년간 국비를 최대 100억원 지원 받는다.
출 처 : 울산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