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산시립교향악단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예술감독)

▲ ‘마스터피스시리즈2’무대는 첫 공연 후 5개월만인 지난 7월 17일 국내체류 외국인 객원지휘자로 대체해 공연을 선보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 지휘자(예술감독 겸직)가 이끌고 있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시립교향악단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올 한해동안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정기연주회 ‘마스터피스시리즈’를 기획하고 올 12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는 2월 7일 첫 공연이후 코로나19로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울산문화예술회관은 기존의 초청기획 중심에서 기획제작을 확대·강화하는 쪽으로 추진방향을 설정했고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의 걸작과 함께 그를 기념하기 위한 수준 높은 연주무대를 기획했기에 이번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2월 말 코로나19사태가 심각해지고 울산문화예술회관이 휴관하면서 ‘마스터피스시리즈’는 첫공연이후 두 번째무대부터 연기를 거듭했다.
예정대로라면 4~5월 두 번째‘마스터피스시리즈’무대를 선보여야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해 또 다른 기획공연인 ‘디스커버리시리즈’를 6월에 무대에 올렸고 결국 ‘마스터피스시리즈2’무대는 첫 공연 후 5개월만인 지난 7월 17일 국내체류 외국인 객원지휘자로 대체해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대공연장의 1,428석중 420석만 오픈하자 380석에 가까운 객석이 채워져 오랜만에 울산에서 열리는 정통클래식 무대에 울산이 클래식매니아들이 적극 호응했다.
이렇듯 울산시향은 당장 국내에 체류 중인 명망 있는 지휘자들을 모시거나 다른 기획공연으로 울산시민들을 찾겠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사태가 더 길어진다면 지휘자 뿐 아니라 협연자 대체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울산시향 관계자는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를 국내로 모시고 오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항공권, 비자 문제 등이 겹쳐 쉽지 않다”며 “사태가 장기화 되면 객원지휘자를 계속 섭외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당초 기획한 연간 공연프로그램은 바꾸지 않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향의 ‘마스터피스시리즈3’공연은 오는 9월 11일에 예정돼 있다.
출 처 : 울산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