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연말연시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정부나 문화단체에서 비대면 문화콘텐츠 보급을 통해 국민들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문화 향유 방식을 제시하고 나섰다. 지방에서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도 온라인으로는 언제라도 들여다 볼수 있다.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기간 ‘집콕’때 유용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23일부터 2021년 1월 3일까지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이 제공하는 비대면 공연·전시·행사 등을 한자리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통합안내 누리집 ‘집콕 문화생활 연말연시 특집(Culture.go.kr/home)’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적 코로나19 확산 추세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021년 1월 3일까지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연말연시를 보낼 것을 권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집콕 문화생활 연말연시 특집’은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국민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색다른 연말연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특집 누리집에서는 연말연시 동안 가족·어린이, 공연·영상, 전시·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100여 종을 주제별로 선별해 새롭게 제공한다.
가족·어린이는 전래동요 ‘두꺼비집’, 창작동요 ‘강낭콩’ 등(국립국악원), 집에서 태권도 배우기(태권도진흥재단), 겨울철 치유 음악(힐링사운드) 여행(관광공사) 등의 내용이 공연·영상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클래식 해설, 무순, 집에서 키워볼까?(농촌진흥청), 한국-러시아 온라인 영화제 등이 담겨져 있다.
전시·체험·행사는 인기전시 길잡이 관광(가이드투어,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 책해설(제천시) 등으로 구성됐다.
문체부는 지난달 31일부터 비대면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집콕 문화생활` 누리집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 창작품도 연말연시 온라인으로 ‘접속’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는 2020 문화역서울 284 창작유통지원 기획공모 <플랫폼 284>에서 선정된 8팀의 공연을 오는 27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 중이다.
지난 2018년부터 3회째 개최해오고 있는 <플랫폼 284>는 창작자들에게 문화예술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중과 교류할 수 있도록 만든 장이다.
공연은 문화역서울 284 유튜브 채널(youtube.com/seoul284official)에서 시청 가능하다.
공연 창작 분야인 ‘플랫폼284-RTO’는 올해 인형극부터 접촉즉흥춤(공간과 몸, 몸과 몸이 접촉으로 만나고 어떠한 극의 구조 없이 접촉에 의해 일어나는 즉흥적 상황과 반응하는 신체에 집중하는 춤)까지 참신하고 이색적인 공연들도 선보인다.
영싸우나클럽의 ‘그리드 그리드 그리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전염병 발생 이전과 다른 일상에서 느끼는 개인의 심리 변화를 매체 행위예술(미디어 퍼포먼스)로 그려낸 작품이고 판이오의‘이오쌀롱 경성 쟈-스밴드’는 1930년대 경성의 젊은이들을 매혹한 재즈 열풍을 음악과 춤으로 구성한 레뷔극 공연으로 경성역의 역사를 품은 문화역서울 284 RTO공간의 묘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문화역서울 284 홈페이지 (http://www.seoul284.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진원 김태훈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연말 공연을 즐기는 문화도 단절되는 상황이지만, 문화역서울 284가 마련해온 다채로운 공연들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 처 : 울산매일신문